띄어쓰기는 초등학생 글에서 가장 자주 고쳐 주는 부분입니다.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칙은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대부분의 오류는 ‘무엇이 단어인가’를 헷갈려서 생깁니다. 아이들이 자주 틀리는 10가지를 모았습니다.
1.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 틀림: 친구 와 놀았다 / 학교 에서
- 바름: 친구와 놀았다 / 학교에서
조사(은/는, 이/가, 을/를, 에, 에서, 와/과, 도, 만 등)는 혼자 쓰일 수 없어 앞말에 붙입니다. “혼자 말할 수 없는 말은 붙인다”고 설명하면 쉽습니다.
2. ‘것’은 띄어 씁니다
- 틀림: 먹을것, 좋은것
- 바름: 먹을 것, 좋은 것
‘것’은 의존 명사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수, 줄, 데, 때문, 만큼’도 같은 무리입니다.
3. ‘수’도 띄어 씁니다
- 틀림: 할수있다
- 바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세 단어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붙여 쓰는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4. ‘-고 싶다’는 띄어 씁니다
- 틀림: 하고싶다, 먹고싶다
- 바름: 하고 싶다, 먹고 싶다
‘싶다’는 보조 용언으로, 원칙적으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초등 단계에서는 “싶다는 따로 쓴다”로 약속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5. 부정의 ‘안’과 ‘못’
- 바름: 숙제를 안 했다, 늦어서 못 갔다
‘안’과 ‘못’은 부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다만 ‘안되다(불쌍하다)’, ‘못하다(수준이 낮다)’처럼 한 단어로 굳은 말은 붙여 씁니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었다는 뜻이면 띄어 쓴다”로 설명하세요.
6. 단위를 나타내는 말
- 바름: 사과 한 개, 연필 두 자루, 세 명
개, 자루, 명, 마리 같은 단위 명사는 앞의 수와 띄어 씁니다. 다만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쓸 때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3개, 10명).
7. ‘때문’은 띄어 씁니다
- 틀림: 비가와서그런것때문에
- 바름: 비가 와서 그런 것 때문에
‘때문’도 의존 명사입니다. 다만 ‘너때문에’처럼 명사 뒤에서도 너 때문에로 띄어 씁니다.
8. ‘만큼’ — 뜻에 따라 다릅니다
- 조사: 나만큼 키가 크다(붙임)
- 의존 명사: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른다(띄움)
명사 바로 뒤에 오면 붙이고, ‘-ㄴ/-ㄹ’ 뒤에 오면 띄운다고 설명하면 됩니다. 고학년에게 알맞은 내용입니다.
9. ‘-ㄹ 거야’
- 틀림: 갈거야, 할거야
- 바름: 갈 거야, 할 거야
‘거’는 ‘것’의 구어 형태이므로 역시 띄어 씁니다. 대화문을 많이 쓰는 일기에서 자주 나옵니다.
10. ‘-는데’와 ‘-는 데’
- 어미(붙임):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다
- 의존 명사(띄움): 학교에 가는 데 20분 걸린다
‘데’가 ‘곳, 일, 경우’의 뜻이면 의존 명사라 띄어 씁니다. 뒤에 ‘에’를 붙여 말이 되면(가는 데에 20분) 띄어 쓴다고 설명하면 고학년도 쉽게 구분합니다. 헷갈릴 때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온라인 가나다’에서 찾아보도록 안내하세요.
지도할 때의 팁
- 한 번에 모두 가르치지 않기: 학년에 맞게 한 달에 한두 가지씩 약속을 정합니다.
- 소리 내어 읽기: 띄어 읽는 곳과 띄어 쓰는 곳은 대체로 일치합니다.
- 스스로 고치게 하기: 틀린 곳을 직접 고쳐 주기보다 “이 줄에 띄어쓰기가 두 곳 틀렸어요”처럼 개수만 알려 주면 아이가 스스로 찾습니다.
교실의 다듬은 학생이 글을 제출하기 전에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짚어 주고, 학생이 직접 고쳐 쓰도록 돕습니다.